[파이낸셜뉴스] SBS가 편집 논란을 일으킨 스포츠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의 책임 프로듀서(CP) 및 연출자를 즉시 교체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로 했다.
앞서 한 네티즌은 22일 방송된 시즌2의 FC구척장신과 FC원더우먼의 경기가 편집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SBS는 발빠르게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사과했다.
하지만 시청자의 비난은 '골 때리는 그녀들' 제작진뿐 아니라 해설을 맡아 후시녹음으로 잘못된 경기 정보를 전달한 배성재 아나운서, 방송을 보고 편집 조작 논란에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은 감독으로 출연한 김병지, 황선홍, 이천수, 최진철, 최용수, 이영표 등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에게도 향했다.
이러한 사태 악화에 SBS는 27일 "자체 조사 결과 시즌 1,2 모든 경기의 승패 결과 및 최종 스코어는 바뀐 적이 없음을 확인하였으나 일부 회차의 골 득실 순서가 실제 방송된 내용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며 시즌2뿐 아니라 시즌1에서도 편집 조작이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이어 "아무리 예능 프로그램이 재미라는 가치에 우선순위를 둔다고 하더라도 골 득실 순서를 바꾸는 것은 그 허용범위를 넘는 것"이라며 "이에 책임 프로듀서 및 연출자를 교체하여 제작팀을 재정비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심기일전하기 위해 12월 29일 방송분은 결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2022년 새해에는 더욱 진정성 있는 스포츠 예능으로 거듭나겠다"며 "‘골 때리는 그녀들’에 출연한 선수, 감독 및 진행자들의 뜨거운 열정과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