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신' 부산 기관장의 부산 지역 비하 논란...직원 "극단적인 선택하고 싶다"

입력 2021.12.27 15:43수정 2021.12.27 16:05
'서울 출신' 부산 기관장의 부산 지역 비하 논란...직원 "극단적인 선택하고 싶다"
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게시된 '기관장 갑질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 캡처)© 뉴스1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기관장 갑질 때문에 죽고 싶다는 호소문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시는 해당 글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기관장 갑질 때문에 자살하고 싶다' 제목의 글은 지난 22일 오후 부산공무원노조 홈페이지 '마음나누기' 코너에 게시됐다.

'살려줘제발'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글에 '앞으로는 원칙, 뒤로는 갑질, 직위 남용, 직원 갑질, 서울 출신이라고 부산 비하하고, 부산 그만 무시해라, 인격 모독에 자살하고 싶다'고 적었다.

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3600여개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120개의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살펴보면 해당 호소문은 부산시립미술관장과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추정된다.

글에는 '거기 도대체 몇번째냐' '공무원으로 살기 힘들다.
제대로 감사 해달라' '여기 기관 직원들 곡소리 장난 아니다' '옛날부터 소문이 파다하다'는 등의 내용의 댓글이 올라왔다.

부산시립미술관장으로 추정되는 '기관장' 이라고 밝힌 작성자도 댓글을 통해 "글 게시자의 주장이나 댓글을 보면 저는 감사를 받아야 할 사람으로 보인다"며 "열심히 일하는 미술관 직원들에게는 죄송한 일이지만, 갑질에 대한 진상규명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 감사위원회 조사담당관실 관계자는 "아직 어떤 사항인지 전할 수 없으며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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