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손내민 송영길에 돌직구 "文정부 함께..."

입력 2021.12.27 09:15수정 2021.12.27 09:34
안철수, 손내민 송영길에 돌직구 "文정부 함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당 제공) 2021.12.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자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결합을 언급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게 "문재인 정권을 함께 심판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하며 결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송 대표 발언은 민주당 후보의 한계를 자인하고 이를 덮기 위한 정력적인 판 흔들기용 발언임을 국민들도 알고 계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송 대표의 발언은 양당 후보들의 도덕성과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정권교체, 새롭게 준비된 안철수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는 누구의 제안에도 관심이 없다"며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와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한 저의 길을 갈 것"이라고 대선 완주 의지를 내비쳤다.

안 후보는 전날(2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사과한 것에 대해 "김씨 사과에 대한 평가와 판단은 국민께서 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사과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불가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에 맞느냐의 문제"라며 "누구든지 사과는 태도와 내용에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때가 맞아야 한다"고 했다. 또 "사과한다고 잘못이 없어지는 것도 아니다. 사과 후의 언행일치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주장한 안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사면을 두고 '통탄할 일'이라고 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을 겨냥, "이씨(이석기) 발언은 적반하장이고 국민에 대한 배은망덕(背恩忘德)"이라며 "뻔뻔하고 뉘우침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체제는 아직도 당신에게 전복의 대상인가. 당신은 그렇게 좋아하는 북한에 가서 살 생각은 없는가"라고 이 전 의원을 겨냥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어떤 근거와 판단으로 이석기 씨를 가석방했는지 국민들께 밝혀야 한다"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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