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장에 걸린 욱일기에 참지 못한 서경덕 교수 "다시는..."

입력 2021.12.24 09:38수정 2021.12.24 09:42
독일 축구장에 걸린 욱일기에 참지 못한 서경덕 교수 "다시는..."
분데스리가 팬들이 사용한 욱일기(서경덕 교수 제공)© 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진행 중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일 분데스리가 18개 전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2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유럽 4대 축구리그에서 욱일기 사용에 관한 제보를 꾸준히 받아 왔다"고 설명한 뒤 "최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관중석 응원에 욱일기가 버젓이 사용됐다는 제보도 있어, 18개 전 구단에 욱일기 사용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메일을 보내게 됐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메일을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달러(약 1800만원)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아울러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라는 역사적 사실을 담은 영상과 세계적인 스포츠 기업에서 욱일기 문양을 사용했다가 없앤 사례집을 함께 첨부했다.

서 교수는 "유럽 축구리그에서 욱일기 문양이 등장했다고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잘못됐는지 정확히 알려줘서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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