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서 80대 노인 사망 사고 낸 70대 택시기사, 13시간 만에...

입력 2021.12.22 09:22수정 2021.12.22 09:32
관악구서 80대 노인 사망 사고 낸 70대 택시기사, 13시간 만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DB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찻길을 걸어가던 80대 노인을 치어 숨지게 한 70대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6시쯤 서울 관악구 봉천로 일대에서 보행자인 80대 B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도주했고, B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주변 CC(폐쇄회로)TV 등을 통해 택시의 차량번호를 확보해 약 13시간 만에 A씨를 서울 구로구 자택에서 검거했다.

B씨는 6차선도로 하위차로를 걷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발생 당시 눈이 많이 쌓여 미끄러운 인도 대신 바로 옆 찻길을 걷고 있던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안보였다' '두려웠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A씨는 사고 당시 음주운전이나 과속, 신호위반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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