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 무슨 일?

입력 2021.12.22 05:20수정 2021.12.22 10:30
이준석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 무슨 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끝내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얼마나 분했을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복어를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해도 그냥 복어를 믹서기에 갈아버린 상황이 되었다”라고 자신의 상황을 비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자신과 갈등을 빚은 조수진 최고위원이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음에도 “선거에서 손을 떼겠다”고 했다.

이준석 대표는 “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들이 그렇게 원하던 대로 이준석이 선거에서 손을 떼었다. 카드뉴스 자유롭게 만드시라”라며 “오늘로 당 대표의 통상 직무에 집중하겠다. 그리고 세대결합론이 사실상 무산되었으니 새로운 대전략을 누군가 구상하고 그에 따라서 선거 전략을 준비하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복어 요리는 진짜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 다뤄야지 맛있는 식재료이지 아무나 그냥 뿍뿍 지르면 그건 독”이라며 “젠더 이슈 같은 것을 앞으로 조심스럽게 다뤄주셨으면 한다”고 말했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오후 8시 6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 시간을 끝으로 중앙선대위 부위원장과 공보단장을 내려놓는다”라며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오후 4시 기자회견을 통해 선대위직 사퇴를 발표한 후 약 4시간여만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내가 왜 그쪽의 명령을 들어야 하느냐”며 이 대표와 충돌한 후 언론인들에게 이준석 대표 비방문자를 돌렸다. 이후 이준석 대표는 조 최고위원에게 공개적으로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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