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 BMW를 100% 대출로 산 남자 "월 수입 25만원..."

입력 2021.12.21 11:00수정 2021.12.21 16:23
8천만원 BMW를 100% 대출로 산 남자 "월 수입 25만원..."
유튜브 캡처

[파이낸셜뉴스] '직업이 없으면 어떻습니까, 그에겐 BMW가 있습니다.'

'올대출'로 BMW 차량을 구입한 38세 무직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한 유튜브 채널에는 '38살에 무직...올대출로 BMW를 질러버렸습니다. 카푸어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A씨가 구입한 차량은 BMW 'X3 xDrive 30e M Sports Package'로, 차량 가격만 8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취·등록세까지 포함하면 9000만원이 훌쩍 넘는다.

현재 무직인 A씨는 '공익제보단' 활동을 하며 월 20~25만원을 벌고 있다고 했다. 공익제보단은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신고하는 이들을 말한다.

그는 '잔존가치 보장 할부'로 이 차를 구매했다. '잔존가치 보장 할부'는 할부금의 일정 금액을 유예해 부담 없는 수준으로 월 할부금을 설계하는 상품이다. 마지막 회차에 차량의 나머지 잔금을 상환하거나 할부 연장 또는 차량 반납 중에 선택할 수 있다.

그는 매달 2000만원에 대한 원금 2000원과 21만원의 이자를 갚는 '상품'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마지막회차에는 3800만원을 납부하거나 할부 연장, 차량 반납을 택해야 한다.

A씨는 "무직이다 보니 제1금융권에서 할부가 안 나왔다"며 "마이너스 통장과 제2금융권 파이낸스 48개월 할부, 보험대출로 차량을 구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장생활을 하며 모아둔 돈이 1000만원 있다"며 "차에 고급유를 넣으려면 공익제보단 아르바이트로 감당하기 힘들어서 빨리 취직을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A씨는 끝으로 "BMW가 드림카였다. 후회보다는 설렘이 크다. 시간은 기니 시간이 알아서 해줄 것"이라며 "내년 초에는 어떻게든 직업을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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