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건당 자영업자 부담금 얼마인가 봤더니 무려...

입력 2021.12.20 12:02수정 2021.12.20 12:04
배달 건당 자영업자 부담금 얼마인가 봤더니 무려...
서울 시내의 한 거리에서 라이더들이 배달업무를 하고 있다. 2021.9.15/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배달 건당 자영업자 부담금 얼마인가 봤더니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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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배달앱을 이용하는 사업자(자영업자 등)의 주문 건당 부담하는 평균 배달비가 평균 3394.3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배달앱을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의 70%가 '부담스럽다'고 지적한 반면, '적정하다'는 답변은 9%에 불과했다.

또 배달앱과 오픈마켓, 숙박앱 등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의 71%가 지난해보다 중개수수료가 올라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냈다. 그러면서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이용한다는 답변이 60%에 달했다. 이에 따라 조사에 응한 온라인플랫폼 이용자의 약 60%가 정부의 '수수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경제 활성화 추세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이용사업자의 거래현황과 애로사항, 정책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오픈마켓, 배달앱, 숙박앱, 부동산앱 등 이용자 1000개 사업자를 대상을 실시했다.


◇"배달앱 이용사업자, 건당 배달비 3394.3원 부담"


배달앱 이용사업자들이 부담하는 주문 건당 배달비는 평균 3394.3원으로 나타났다. 구간별로는 '3000원에서 3500원 미만'이 29.7%로 가장 많았으며, '4000에서 4500원 미만'이 19.3%로 뒤를 이었다.

배달앱 이용사업자들이 부담하는 배달비의 경우,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 대비 '5~10% 미만'이었다는 응답이 27.9%로 가장 많았으며, '10~15% 미만'이 25.0%로 뒤를 이었다.

주문 건당 배달비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적정하다'는 응답이 9.0%인 반면 부담스럽다는 응답은 69.3%, 보통이라는 답변은 21.7%로 큰 차이를 보였다.


◇"온라인 플랫폼 중개수수료 부담 지난해보다 늘어"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발생한 매출액 중 중개수수료 비중은 '10~15% 미만'이 46.6%로 가장 컸으며, '5~10% 미만'이 24.7%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5~10% 미만' 구간은 6.7%포인트(p) 감소한 반면 '10~15% 미만'은 6.5%포인트 증가해 수수료 부담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개수수료가 적정한지에 대한 물음에 '부담된다'는 응답이 71.3%로 가장 많았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9%p 증가한 수치다.

아울러 이용사업자들의 74.1%는 2020년 연 매출 중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이 50% 이상을 차지한다고 응답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플랫폼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픈마켓 이용사업자의 경우 온라인플랫폼을 통한 매출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응답도 51.5%에 달했다.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한 후 매출액 변화는 이용하기 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71.2%를 차지했다. 온라인플랫폼 유형별로 증가율은 상이하나, 전반적으로 '50% 이상 증가'했다는 응답 비중이 27.7%로 가장 컸다. 영업이익 역시 온라인플랫폼 이용을 통해 늘었다는 답변이 58.9%를 차지했고 '10~20% 미만 증가' 응답이 25.0%로 가장 많았다.

또 이용사업자들의 70.1%는 온라인플랫폼을 '창업과 동시에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창업 이후 플랫폼 이용까지 기간은 평균 1.5년이다. 최근 5년 내 창업한 업체들의 경우 평균 0.2년 내에 이용하기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플랫폼을 이용하는 이유는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으면 영업을 지속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59.2%, '온라인 시장으로 사업 범위 확대'라는 응답이 54.4%였다. 지난해 조사결과에 비해 각 항목의 응답률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온라인플랫폼 이용 시기 및 이유, 온라인플랫폼 이용 전후의 매출 변화를 고려하면 온라인플랫폼이 초기 창업자의 주요 판로확보 수단이자 영업 유지를 위한 필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플랫폼 이용자 82% "수수료 인하 필요…정부 가이드라인 제정 바라"

용사업자들이 온라인플랫폼에 바라는 점은 '수수료 인하'가 82.3%로 작년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그 외 '수수료 산정 근거 공개'가 21.7%, '플랫폼업체와 입점업체 간 소통채널 마련'이 20.5%로 나타났다.

이용사업자들이 정부에 바라는 점으로는 '수수료, 광고비 인상률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 제정'이 57.7%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1.9%p 상승한 수치다.

뒤이어 '수수료 현황에 대한 정기 조사 및 결과 공표'가 30.7%, '불공정거래 행위 조사 및 처분'이 27.2%이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온라인플랫폼 이용사업자의 대부분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인 점을 감안할 때, 수수료의 부담 완화, 소통채널 마련 등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용사업자들의 경영환경 개선과 피해구제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그동안 중기부가 운영해온 배달앱 상생협의회 등의 성과를 이어나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온라인플랫폼 관련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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