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색깔도..." 北 김정은이 신경 쓴 과자, 북한 언론이 조명한 이유

입력 2021.12.20 10:35수정 2021.12.20 10:53
"과자 색깔도..." 北 김정은이 신경 쓴 과자, 북한 언론이 조명한 이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금성식료공장의 밀쌈매대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애민주의' 정신을 부각했다. 그가 고르지 못한 과자의 색깔까지 직접 챙겼다는 사례를 부각하면서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인민의 행복을 꽃피워 주시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총비서의 애민주의가 부각된 현지지도 사례를 소개했다.

이중 그가 몇해 전 한 식료공장을 돌아볼 때 '경질과자'의 양 면의 색이 곱지 않은 것을 지적하고 해결방안을 직접 모색했다는 것이다.

신문은 이에 대해 "경질과자의 색깔 차이는 맛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그러나 인민을 위한 일에서는 자그마한 부족점도 있어서는 안된다는 드팀없는 신조를 지니신 총비서 동지이기에 크지 않은 차이도 무심히 여기지 않았다"라고 선전했다.

이 사례는 김 총비서가 지난 2018년 7월 송도원종합식료공장을 찾았던 때의 일화로 보인다. 지난해 2월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신문에 보도된 것과 같은 내용의 일화를 소개하면서 김 총비서가 일꾼들과 소비자들마저 모르던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또 지난 2012년 김 총비서가 미래상점의 안경점에서 거울이 없는 점을 지적한 사례도 소개했다.

김 총비서는 집권 후 꾸준히 공산품의 품질 개선을 추진해왔는데, 이날 소개된 사례는 이 같은 그의 방침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그의 애민주의의 '섬세함'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별도의 보도에서 수백 개 단위가 우수한 공산품 개발과 그 과정의 성과에 대해 주어지는 12월15일품질메달, 2월2일제품등록증, 품질인증을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공산품이 꾸준히 개선, 개발되고 있음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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