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가 당장 '형집행정지'를 해야 할 정도로 좋지 못하다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밝혔다.
안 후보는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박 전 대통령을 특사가 아니라도 형집행정지라도 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유에 대해 "형집행정지 요건이 법률에 규정돼 있다"며 그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즉 "70대 이상, 건강 이상 등 몇가지 해당 항목들이 있다"며 "실제로 알아보니 (이명박· 박근혜) 두 분 다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편"이라는 것.
안 후보는 "다른 목적이 아니라 국민통합과 국민분열로 가고 있는 대선판 분위기를 형집행정지를 통해 국민통합적으로 방향을 틀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뜻으로 형집행정지를 꺼냈고 "또 사면은 정치적인 부담을 느끼수 있기 때문이다"고 했다.
진행자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삼성) 병원에 입원 중인데 지병이 악화되는 등 상당히 안 좋다고 하더라"고 묻자 "그런 부분들을 제가 확인했다"며 당장 형집행정지를 고려해야할 만큼 몸상태가 안 좋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997년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김영삼 대통령께 '감옥에 있는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 사면' 건의를 했고 이를 받아 김영삼 대통령이 사면 복권 했다"며 "죄는 나쁜데 국민통합을 위해서 용서하는 것이 옳다고 그렇게 두 분이 판단한 것처럼 두분(이명박· 박근혜) 다 고령이고 국민통합을 위해 필요하다"고 거듭 형집행정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9년 서울 성모병원에서 어깨 수술을 받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깨부위 통증, 허리디스크 통증 등으로 지난 7월20일 서울성모병원에서 한달가량 치료를 받았다. 이어 지난 11월22일 통증이 악화돼 이번엔 서울삼성병원에 입원해 지금까지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