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밤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20% 감축운행

입력 2021.12.17 15:36수정 2021.12.17 15:38
서울시, 밤 10시 이후 버스·지하철 20% 감축운행
15일 오전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 승강장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2.1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서울시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 시행됨에 따라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20% 감축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시내버스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는 첫 주말인 18일 오후 10시부터 야간시간대 운행을 시작한다.

종료 시점은 수도권 코로나19의 확산세, 시기·계절 요인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버스는 노선별로 약 1~2회 수준으로 운행을 줄인다. 전체 573개 노선을 대상으로 1일 운행횟수는 4895회에서 약 980회 감축한 3915회를 운행한다.

서울시는 운행현황을 모니터링해 혼잡도 80% 이상이 2주 이상 발생하는 노선은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은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 및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4일 오후 10시부터 야간 운행 감축을 시작한다.

가능 노선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1~9호선으로 확대해 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까치울~석남구간 운영권 이관을 앞둔 7호선은 내년 1월, 1·3·4호선은 코레일과 협의 후 시행할 예정이다.

1일 운행 횟수는 기존 161회에서 약 33회 감축한 128회가 된다. 노선별로 4~6회 감축 운행한다.

이용객 집중으로 혼잡도가 높아지는 일부 구간은 비상대기열차 투입 등을 통해 혼잡관리를 시행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7월 감축운행 결과 정상운행으로 전환했던 4월 대비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지하철 20.4%, 시내버스 7.5%씩 각각 감소하는 등 시민들의 외부활동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심야시간 필수적인 이동이 필요한 시민들을 위해 이달 1일부터 주요 혼잡지역인 강남역, 홍대입구, 이태원 등을 경유하는 올빼미 버스 3개 노선을 한시적으로 신설·운행하고 있다. 기존 노선에도 차량을 투입해 배차 간격을 단축 운행 중이다.


심야 시간대 택시 승차난 해소를 위해서는 11월 16일부터 개인택시 부제 해제를 시행 중이다. 강남역, 홍대입구, 종로 등 승차난이 심한 3개 지역에서는 임시 승차대를 운행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더욱 안전하게 지켜나갈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과 관리대책을 시행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불요불급한 이동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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