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밥먹고 장염 걸렸다며 30만원 요구한 남자의 반전 정체

입력 2021.12.16 08:07수정 2021.12.16 16:57
김밥먹고 장염 걸렸다며 30만원 요구한 남자의 반전 정체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제 적은 돈이라도 사기를 치기 힘든 시대가 온 듯 하다. 범행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빠르게 퍼지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고 탈이 났다며 전국 각지에 있는 음식점 사장들에게 돈을 요구한 남성의 행각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장염 사기꾼 잡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최근 한 방송에 나왔던 장염 사기꾼 피해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김밥집을 운영하는 글쓴이의 어머니는 어느 날 한 남성에게 김밥을 먹고 아이가 장염에 걸렸다는 전화를 받았다. 게시자는 "전화를 건 남성이 피해 보상금으로 30만원을 입금하라고 했다"고 털어났다.

이에 게시자의 어머니는 보험 처리를 해주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화를 내며 '"법무팀장에게 지시해 민사소송을 하겠다' '언론에 제보하겠다' '인터넷 리뷰로 큰코다치게 해 주겠다' 등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통화 내내 했다"며 "전화를 받고 어머니는 기절해 머리에서 피가 철철 날 정도로 상처를 입으셨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전화를 건 해당 남성이 전국의 음식점을 상대로 자신의 어머니에게 했던 방식으로 돈을 갈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기꾼에 대해 고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해당 남성에게 피해를 본 사례를 공개했다. 그는 대전, 서울, 전북 전주 등 다수의 음식점에서 사기 피해를 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밖에도 많은 범죄 사실이 있다"며 "현재까지도 자영업자 갈취를 한다"고 폭로했다. 해당 남성을 추적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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