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교대 모의고사 문항과 비슷" 논란
"교사가 알아야만 하는 기본적인 내용"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2022학년도 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임용시험) 문제가 특정 대학의 모의고사와 유사하다는 취지의 '유출 논란'이 일자, 출제 기관이 "검토 결과 그런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5일 "A교대 모의고사 문항과 2022학년도 임용시험 문항을 비교, 검토한 결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문항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계와 임용시험 수험생 온라인 카페 등을 종합하면, 지난달 13일 치러진 임용시험 1차 필기시험 문제 중 일부 문항이 수도권 A교대 모의고사 문제와 유사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평가원은 이날 의혹이 제기된 문제를 검토한 결과와 해당 교대 모의고사 문제 원본을 함께 공개했다.
'즐거운 생활' 과목 5번(구성 차시 만들기), '슬기로운 생활' 9번(무리짓기, 관계망 그리기), '과학' 8번(현무암과 화강암의 차이), '국어' 1번(상호교섭하기 등), '사회' 7번(환경결정론적 관점) 총 5개 문항이다.
평가원은 온라인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수험생들이 "소재나 정답이 유사하거나 동일하기 떄문에 문항 유출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의혹이 제기된 문항은 모두 초등학교 교육과정에서 교사가 알아야 하는 기본적이고 보편적인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내용을 출제하지 않으면 오히려 수험생의 소속 학교에 따른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A교대 소속 교수가 출제한 문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유사한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대학 총학생회도 전날 입장문을 내 해당 모의고사는 졸업생들로 구성된 '멘토단'이 출제했으며, 이번 임용시험 출제진인 교수들은 모의고사 출제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당 교대 총학생회는 "졸업생이 만든 저작물을 허용된 범위 내에서 공유하는 것은 저작권법을 준수하는 행위"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커뮤니티에 억측과 주장을 유포하는 커뮤니티 내 작성자 등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리고 밝혔다.
반면 문제를 제기한 일부 수험생들은 변호사를 선임해 평가원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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