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붙는 '젖소' 무늬 원피스...업계 관행인가?

입력 2021.12.12 12:53수정 2021.12.12 13:51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웹툰에 또 논란
딱 붙는 '젖소' 무늬 원피스...업계 관행인가?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홍보 웹툰에 등장하는 캐릭터 '밀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 사이트 캡처

[파이낸셜뉴스] '여성 = 젖소' 비유는 우유업계의 관행인 걸까. 우유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 단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가 홍보용 웹툰에서 여성 캐릭터를 젖소와 연결시키면서 또 다시 논란이 됐다.

낙농업계에 따르면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까지 ‘춘봉리 밀키’라는 홍보 웹툰 시리즈를 연재해 왔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제작된 이 시리즈의 첫 화인 ‘춘봉리 사람들’에는 몸에 딱 붙는 젖소 무늬 원피스를 입은 캐릭터 ‘밀키’가 등장한다. 주변 남성 캐릭터들은 밀키의 외모를 노골적으로 평가하고 감탄한다.

논란이 온라인 상에서 불거지자, 이날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사이트와 블로그에서 해당 웹툰을 삭제했다.

딱 붙는 '젖소' 무늬 원피스...업계 관행인가?
논란이 됐던 서울우유 광고. 유튜브 캡처

이에 앞서 서울우유도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는 듯한 광고를 올렸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서울우유는 지난 달 한 남성이 목초지에 있는 젖소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콘셉트의 광고를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광고가 여성을 젖소에 비유하는 데 이어 남성이 여성을 도촬하는 내용까지 담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에 서울우유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서울우유는 “광고 영상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안을 내부적으로 무겁게 받아들이며 앞으로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세심하게 검토하고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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