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돈가스 가게에 비건 메뉴가 없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한 손님 후기가 재조명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돈가스집에 온 비건, 리뷰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11월 한 돈가스집에 남긴 고객의 리뷰를 갈무리한 사진이 첨부됐다.
후기에 따르면 채식을 하고 있던 A씨는 돈가스를 먹고 싶다는 친구와 함께 이 가게를 방문했다. 그는 "다른 건 모르겠고 빈정 상했다. 고기 메뉴 말고 다른 메뉴가 없었다"고 운을 뗐다.
당시 가게 손님이 없던 터라 A씨는 1인분만 주문 가능한지 물었으나, 가게 주인은 곤란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A씨는 "채식 중이라 주문할만한 메뉴가 없었는데, 꼭 2개를 주문해야 한다는 모습에 빈정이 상했다"면서 "어이없다는 듯이 웃으시는 태도에 기분이 너무 상해서 돈가스 2개 시켰다"고 했다.
이어 "이미 빈정 상한 상태라 모든 게 곱게 보일 리 없어서 그런지 돈가스 2개 튀기는 데 25분이나 걸리는 것도 짜증 났다. 사장님 기침하시는 것도 걸리적거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돈가스 맛은 있어 보였으나, 뭐 거기서 거기겠거니 하고 리뷰를 적는다. 맛은 모르겠지만 사장님 마인드는 별로인 듯하다"며 별점 1개를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건 메뉴가 없는 걸 알면서 왜 따라갔냐", "이런 게 진상이다", "비건 친구한테 돈가스 먹으러 가자고 한 친구도 비정상", "도시락 따로 싸 와서 사장한테 양해 구하고 먹지 그랬냐", "사장님도 황당했을 것" 등 A씨 행동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 명이 못 먹으니까 1인분만 주문하겠다고 한 건데, 이게 그렇게 무리한 부탁이냐", "1인 1주문이 사장 마음이면 별점 1점 남기는 것도 손님 마음", "단순히 비건 메뉴 없어서 화난 게 아니다. 논지 파악해라" 등 A씨를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