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들의 방문을 거부하는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이 등장했다. 최근 '노키즈존', '노펫존', '노스쿨존' 등 특정 집단의 출입을 금지하는 가운데서다. 이러다가 노남자존, 노여자존도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촌평도 나온다.
오늘 8일 트위터를 보면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이라는 제목의 공지문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노교수존'은 부산의 한 대학교 인근 술집에서 작성한 공지문이다. 이 공지문을 찍은 사진은 빠르게 리트윗되고 있다.
이 공지문을 보면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OO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또 "혹시 입장 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공지문을 올린 술집 사장인 A씨에 따르면 술집을 찾은 교수 중 소위 진상 손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매장 내에서 큰소리로 자신들이 교수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주 봤다"며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노교수존 공지문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놓고 있다.
노교수존을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교수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업주의 선택이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노교수존을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노교수존이 차별이라는 의견이다.
한편, 최근 '노키즈존'에 이어 '노스쿨존'에 이어 40대 이상 중년 커플의 예약을 받지 않는 '노중년존' 캠핑장까지 등장하는 등 특정 집단의 출입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중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