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슈퍼참치' 자작곡이 불편한 일본인들, 왜?

입력 2021.12.08 05:04수정 2021.12.08 05:35
BTS 진 '슈퍼참치' 자작곡이 불편한 일본인들, 왜?
슈퍼참치 유튜브 영상 캡처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의 자작곡‘ 슈퍼참치’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네티즌들이 이 곡의 가사를 문제 삼으면서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슈퍼참치’ 곡에서 “동해 바다, 서해 바다”라는 가사를 지적하고 나섰다.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올바른 표기법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동해가 아니라 일본해입니다” “이 곡 제대로 보면 가사가 좀 그렇다. 동해라고 노래하는데 일본해 아닌가? 아무 생각도 안 하는 일본인은 바보인가?”, “조금 신경 쓰이는 것은 일본해가 아니라 동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냥 동쪽 바다랑 서쪽 바다라고 하지 그래?”, “슈퍼참치 신나는데 동해를 꺼내버렸네. 뭔가 정치색 느껴진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BTS 진 '슈퍼참치' 자작곡이 불편한 일본인들, 왜?
BTS 진 '슈퍼참치' 가사를 문제 삼는 일본 네티즌 글 캡처

일각에서는 BTS 진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반응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어디까지나 BTS는 한국 아이돌이라 ‘동해’라고 부르는 것이 당연하다”며 “세계적으로는 일본해가 옳지만 한국 노래니까 동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도 “우리는 일본해로 배우고 그들(한국인)은 동해로 배우고 구글맵도 나라에 맞춰 바꾸기 때문에 국제 기준은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는 한국어 노래니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동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 갈등은 수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국제수로기구(IHO)는 지난해 11월 열린 회의에서 디지털 해도(海圖)에 '동해'나 '일본해'가 아닌 숫자를 표기하는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양국간 신경전은 계속 되고 있다.

한편 진이 유튜브에 공개한 ‘슈퍼참치’ 퍼포먼스 영상은 조회수 1600만회를 넘겼고 댓글도 20만개 이상 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따라하기 쉬우면서도 중독성 강한 안무가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이를 따라하는 댄스 챌린지 열풍도 불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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