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에서 처음 본 9살 여아를 주먹으로 때린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인천 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8시 34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한 버스 정류장을 지나던 버스 안에서 B양(9)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보호자 없이 혼자 버스를 기다리던 B양에게 "오지마"라고 말했고 B양이 버스에 탑승하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B양 부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 등을 통해 다음날인 지난 3일 오전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서 B양에게 탑승하지 말라고 했지만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며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양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다. A씨가 B양을 폭행한 이유는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A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