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합류 필요 의견에 김종인 뜻밖의 한마디 "지금도 무섭게..."

입력 2021.12.06 15:36수정 2021.12.06 16:54
역공격이 최상의 지원?
홍준표 합류 필요 의견에 김종인 뜻밖의 한마디 "지금도 무섭게..."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부인인 김미경 히화여대 명예교수.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극적으로 선대위에 합류한 것은 김 위원장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 덕분이라며 공을 김 교수에게 돌렸다.

김 최고는 매일 김 위원장 집을 찾아 "꼭 필요하다. 선대위를 이끌어 달라"며 읍소, 김 위원장 마음을 돌리게 만든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김 위원장도 이를 인정했다.

김 최고는 6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저녁 극적인 반전을 이끌어낸 사연을 풀어 놓았다.

그는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 꼭 오셔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고 지리멸렬해 있는 당의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정위치에서 선대위를 지휘 감독해 주는 것'으로 생각, 매일 김 위원장 사무실이나 집을 찾아갔다"고 했다.

이어 결정적 순간이었던 지난 3일 저녁 상황과 관련해 김 최고는 "여러 사정을 다 말할 순 없지만 김종인 위원장은 조금 부정적이었지만 김 위원장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가 '정권교체를 도와야 될 것 아닌가, 정권교체 함께 참여하자'라며 손가락을 꺼내서 '나하고 약속했잖아'라고 말씀하셨다"며 김혜경 교수의 이런 압박이 결정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했다.

김 최고는 "이런 사모님 모습에 김종인 위원장이 가만히 계시길래 제가 웃으면서 '위원장님, 댁에 오시면 꼼짝도 못하시네요'라고 했더니 (김 위원장이) ' 아니야. 나 말대꾸는 하고 살아'(라고 했다)"며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일이 풀리고 있다라고 느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지난 3일 저녁 김 최고와 우리 집 사람 압박에 내가 '내일 아침에 판단하겠다'고 하자 김 최고가 그 자리에서 울산으로 연락해 윤석열 후보를 바꿔 줬다"며 "3일 밤 9시15분 윤 후보와 통화에서 수락했다"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받아들였던 순간을 설명했다.


한편 김 최고는 진행자가 "홍준표 의원 합류가 꼭 필요한 퍼즐의 마지막 조각인 것 같다, 설득할 수 있는지"를 묻자 "지금 홍준표 의원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강력한 방법으로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얼마 전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도 되느냐'글에 홍 의원이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살인자 집안의 포악한 사람이 대통령 돼서 되겠느냐'라는 정도의 한마디로 답한 것으로 민심을 휘저어줬다"고 소개한 뒤 "이것이 홍준표의 매력이고 홍준표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지금처럼만 해주셔도 열정적으로 돕고 있는 모습이 될 것"이라며 홍 의원이 지금 지원사격을 무섭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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