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그알'이 모함...허경영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 편집..."

입력 2021.12.06 14:23수정 2021.12.06 16:03
허파는 깨끗하다, 오히려 대장이 더럽다...?
나를 '그알'이 모함...허경영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 편집..."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는 6일 자신이 넷플릭스보다 세금을 많이 내고 있는 진정한 애국자라며 '종교단체를 빙자해 돈을 뜯어내고 있다'고 SBS '그 것이 알고 싶다' 지적은 틀린 말이라고 주장했다. (SNS 갈무리) © 뉴스1


나를 '그알'이 모함...허경영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 편집..."
지난 4일 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후보의 조직 '하늘궁'이 축복을 무기로 많은 헌금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BS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는 6일, 넷플릭스보다 많은 세금을 낸 애국자인 자신을 '그 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모함을 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허 후보는 이날 SNS를 통해 "종교단체는 세금을 안 내는 거 아느냐"고 한 뒤 자신이 중심이 된 '하늘 궁'도 일종의 종교단체지만 "넷플릭스보다 세금을 많이 낸다"며 2019년, 2020년 세금 납부 실적으로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허 후보는 2019년 24억1516만원(개인 16억8118만원 종교법인 '초종교 하늘법인' 7억3398만원), 2020년 42억8803만원(개인 9억8769만원 법인 21억543만원)을 납부했다. 이는 2020년의 경우 넷플릭스 납부세액 24억원보다 1.79배가 많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불순한 의도로 악의적으로 편집한 방송을 그대로 믿으면 바보다"며 "허파는 깨끗하다. 오히려 대장이 더럽다"고 자신의 고귀한 뜻을 알아주지 못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4일 '하늘궁과 청와대'라는 제목으로 허 후보 주변의 돈벌이를 파헤쳤다.

'그알'은 허 후보와 축복된 만남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 하고 면담 코스별로 가격이 정해져 있다며 "축복은 100만 원, 백궁행 명패(백국 입장 티켓)는 300만 원, 대천사 칭호는 1억 원으로 돼 있다"고 했다.

또 "하늘궁 건축헌금이 구좌당 100만원으로 30구좌가 되면 강연장에 자리를 잡을 수 있고 1억원이 되면 천사장이 된다"고 했다.


'그알'은 허 후보 지지자들이 허 후보가 '들어가라'고 축복만 해도 모든 업보가 사라진다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알'은 축복을 믿고 20억원을 헌금한 지지자, 전재산을 탕진하고 이혼까지 한 가족 등 숱한 부작용이 일어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러한 '그알'의 보도에 대해 하늘궁 측은 "우리는 불교, 기독교 등을 초월한 '초종교 단체'다"며 사이비 종교집단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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