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비밀유지 계약을 이용, 코로나19 백신으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와 총 6749만회 분을 올해 말까지 도입할 예정이다.
오늘 6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1회분 원가는 76 펜스(약 1193원)에 불과하지만 화이자는 이를 22 파운드(약 3만4562원)에 팔고 있다.
영국의 한 생물공학자는 화이자 백신 1회분 제조비용은 76펜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화이자는 영국 정부에 회당 22파운드에 백신을 납품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디언의 이같은 보도에 화이자측는 "가디언이 추정한 원가에는 연구, 유통 등 기타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백신의 세전 이익률은 20% 초반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우리 정부는 화이자와 올해 6749만회분 도입 계약을 하고 5일까지 5387만3000회분(80%)을 도입했다. 올해 도입 잔여 예정량은 1361만7000회분이다. 정부가 확보한 화이자 백신은 화이자와 개별 계약한 물량과 국제기구, 국제협력을 통해 확보한 것이다.
한편, 가디언은 영국 정부가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1억8900만회 분 계약을 체결하며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화이자의 비리를 파헤쳐온 미국 소비자권리보호단체 퍼블릭 시티즌의 자인 리즈비는 "화이자 계약에는 비밀의 장벽이 있다.
이어 그는 "영국이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며 "선진국 중 화이자와 비밀유지 조항에 합의한 국가는 영국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