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공동선대위원장 내정 인선을 철회한 함익병씨의 여성 권리 행사에 제한을 둬야 한다는 과거 발언이 다시금 구설수에 올랐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함익병씨는 내정 철회됐다”고 밝혔다. 함씨의 공동선대위원장 내전 인선을 발표한 지 약 7시간 만에 그의 예전 말들이 재차 부각되자 선임을 취소한 것이다.
함씨는 지난 2014년 월간조선과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무 없이 권리만 누리려 한다면 도둑놈 심보다. 세계 주요국 중 병역 의무가 있는 나라는 한국, 대만, 이스라엘인데 이중 여자를 빼주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단 자식을 2명 낳은 여자는 예외로 할 수 있다”며 “자본주의적 논리가 아니라 계산을 철저히 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세금 내기 전에 투표권을 가지면 안 된다”며 “납세와 국방 등 4대 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도 해 논란이 됐다.
아울러 그는 "독재가 왜 잘못된 건가.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다. 제대로 배운 철학자가 혼자 지배하는 것이 바로 1인 독재"라며 "독재가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하나의 도그마다. 정치의 목적은 최대 다수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란 말만 붙으면 최고라고 하는데 반드시 그렇지 않다. 더 잘 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이 이 정도로 발전할 수 있는 건 박정희의 독재가 큰 역할을 했다. 독재를 선의로 했는지, 악의로 했는지,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