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홍준표 의원과 27일만에 전격 회동, 3시간 40여분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 자리에서 홍준표 의원은 최대현안인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등 3가지 비단보따리를 건넸다.
윤 후보는 검찰 선배의 주선으로 2일 밤 7시10분부터 10시 50분까지 서울 모처에서 홍 의원과 3시간 40여분간 격정을 토로했다.
회동 뒤 홍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 후보처럼 선대위를 다시 꾸려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며 "윤 후보가 주로 말하고 나는 들었는데 거짓말 하는 것같지는 않았다"고 해 매듭 하나는 풀린 듯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홍 의원은 3일,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질문에 대한 답을 하는 형식으로 자신이 윤 후보에게 어떤 비단주머니를 줬는지 설명했다.
한 누리꾼이 "홍 의원이 '이준석 대표 없으면 대선은 필패다', '이수정은 쳐내야 한다', '내부의 하이에나들부터 색출해내라' 이 정도 조언만 해 주신다면 의원님이 최소한의 도리는 다 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자 홍 의원은 "(윤 후보가) 3가지는 알아들었을 것이다"고 답, 조언의 뼈대가 바로 이것이었음을 알렸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였던 윤 후보는 이준석 대표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전속력으로 이 대표 곁으로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홍 의원도 윤석열 후보를 도울 명분을 확보할 것으로 보여 '윤석열 선대위'가 다른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