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패싱' 논란에 홍준표 의외의 반응

입력 2021.12.02 09:15수정 2021.12.02 09:58
서로를 인정해야 한다는 말
'당대표 패싱' 논란에 홍준표 의외의 반응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당 대표 패싱' 논란 등 윤석열 대선 후보와 이준석 대표 사이의 갈등의 원인을 분석했다.

홍 의원은 1일 2030세대와의 소통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 코너에 올라온 '차라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대통령) 되는 게 나을 수도 있지 않을까. 윤 후보 요즘 모습을 보면 대통령이 돼봤자 보수가 궤멸할 것 같다. 이재명이 돼 진보를 궤멸시키고 보수가 희망을 얻는 게 낫지 않을까'라는 질문이 올라왔다.

홍 의원은 댓글을 통해 "이 대표는 윤 후보를 정치 미숙아로 보고, 윤 후보는 이 대표를 어린 애로 보니 충돌하는 것"이라며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고 질문에 답했다.

홍 의원은 전날 '이 대표 패싱 논란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질문엔 "패싱당할 바엔 상임선대위원장 사퇴하고 당 대표로서 당만 지키는 방법도 있다. 선대위는 자기들끼리만 하라고 하고"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에게 해줄 조언을 묻는 질문에는 "나의 길을 묵묵히", "혼자 충분히 이겨 나갈 수 있다"라고 답했다.

'당대표 패싱' 논란에 홍준표 의외의 반응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당무를 거부하고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일 부산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격려차 방문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사진=뉴시스
한편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렇다면 여기까지"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긴 뒤 이튿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 중이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영입을 반대했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의 선대위 합류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합류 불발, 일정 패싱 논란 등으로 인해 이 대표가 불만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모든 일정을 취소한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으로 내려가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심야 회동을 하고, 1일에는 장제원 의원 지역구 사무실(부산 사상구)을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오후 이 대표는 순천을 방문해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인 천하람 변호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청취하는 등 잠행을 이어나갔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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