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을 지지했던 청년들은 왜 이재명에게 갔을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지했던 당원 등 20대 대학생 단체 ‘팀 공정의 목소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팀 공정의 목소리의 안은진 대표는 전날(1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팀 공정의 목소리는 국민의힘 경선 때부터 윤 후보를 지지해 온 청년 단체로, 앞서 국민의힘 20대 당원과 지지자, 대학생 등 30여 명이 모여 활동해 온 바 있다.
이날 안 대표는 이 후보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겠다고 밝히며 “저와 팀원들은 윤 후보 곁을 떠날 것을 선언한다. 이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선언한다”면서 “윤 후보 곁에선 저희의 목소리를 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지를 철회한 이유에 대해 “오늘날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후보, 그리고 윤석열 선대위는 변화를 갈망하여 모여든 청년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사익을 추구하고 각자가 가져갈 전리품을 챙기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대위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었던 당과 윤 후보를 비판하며 “종국에는 윤석열 선대위는 이준석 대표의 지위를 부정하며, 패싱으로 일관하여 이준석 대표가 스스로 당무를 거부하게 만드는 사태를 초래했다.
또 안 대표는 청년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을 언급하며 “홍준표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청년들을 얻지 못했을 때, 그리고 바로 어제 이 대표가 당무를 중단하고 숨어들었을 때, 진정으로 잘못된 점을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함께 자리에 참석한 장 의원은 “윤석열 선대위는 청년 지지자들의 아이디어를 상의 없이 도용하고 의견을 무시했다”며 “이재명 후보 선대위 청년본부가 팀 공정의 목소리와 잘 융합해 시너지를 발휘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