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을 들쑤셔 놓은 윤석열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 갈등에 대해 "서로가 인정하면 되는데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분석과 함께 해결책을 아울러 제시했다.
홍 의원은 1일 오후 자신이 만든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관련 질문을 받자 "이준석에겐 윤이 정치미숙아로 보이고, 윤은 이준석을 어린애로 보니 충돌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면 되는데"라며 갈등 해결방법은 쉬운 곳에 있다고 했다.
앞서 홍 의원은 이 대표에게 "선대위 직책을 내 던지고 당 대표 노릇만 하는 것도 좋다,자기 갈길은 열심히 가라"며 윤 후보 측근들에게 결코 물러서지 말라는 조언을 했다.
이런 상태에서 홍 의원이 "서로를 인정하라"고 언급한 것은 이 대표에게 상처받지 않고 빠져 나갈 수 있는 '퇴로'를 알려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전날 공식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사실상 태업에 들어간 이 대표는 부산으로 내려가 당 원로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을 만나 조언을 들었으며 다음날인 1일 오전 윤석열 후보 최측근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을 방문했다.
이 대표가 장제원 의원이 서울에 있는 줄 알면서도 장 의원 지역구 사무실을 찾은 것,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 대표 지역구 사무실을 찾은 일에 대해 정치권에선 '서로가 서로에 대한 압박', 즉 있어야 할 곳이 어디인가를 알리려는 기싸움이라는 해석을 내 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