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추억에 잠겼다.
지난 11월30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 이재명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 후 공장 일을 시작했다며 과거를 언급했다.
그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소년공으로 일했다. 13살부터 공장에 다니기 시작했다"라며 "공장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했다. 납땜, 용접, 철판 절단 등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공포가 있다"라고 말했다.
MC들은 "중학교에 진학한 친구들이 교복 입는 게 부럽지 않았냐"라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는 "처음에는 그렇게 느끼지 않았고 다들 이렇게 사는 줄 알았는데 사춘기가 되니까 달라졌다"라며 "저는 공장 옷 입고 출근할 때 교복 입은 여학생이 지나가더라. 교복 입은 게 너무 예쁜 거다, '난 왜 학교를 안 가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재명 후보는 "그렇게 부러워하다가 제가 (검정고시로) 대학교에 붙었지 않냐, 교복을 사 입고 대학교를 갔었다, 근데 갔더니 다 사복 입고 다니더라, 저 말고 한 2명 있었다"라며 웃었다. 이어 "나중에 보니까 장학금 받는 학생들, 저랑 비슷한 형편의 학생들이었다"라면서 "하루 이틀 입고 다 갖다 버렸다"라고 말했다.
법대에 입학한 후 사법고시까지 합격했던 이재명 후보는 정치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시민운동에 참여하게 됐다고. 이재명 후보는 "시립의료원 만들기 운동을 하다가 두 번째로 수배가 됐다"라면서 이후에도 계속해서 힘든 상황에 부딪히자 동료 운동가와 정치를 하자고 다짐했다고 털어놨다.
이재명 후보는 "수배를 피해서 교회 지하실에 숨어 있었다, 그때 동료 운동가랑 '이래서 되겠냐, 우리가 직접 하자, 우리가 시장을 하자' 한 거다, 그게 2004년이었는데 2010년 시장에 당선돼서 2019년에 시립의료원을 만들었다"라며 "원래는 정치할 생각이 없었는데 그렇게 입문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