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많은 김종인에게 '그 양반'...윤석열 발언에 고민정은...

입력 2021.11.25 08:20수정 2021.11.25 09:54
고민정 "참 초라하다"
[파이낸셜뉴스]
20살 많은 김종인에게 '그 양반'...윤석열 발언에 고민정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윤호중 원내대표,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그 양반'이라고 지칭한 가운데,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둘은 스무 살 차이가 난다"며 윤 후보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고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김 전 위원장은 1940년생이고, 윤석열 후보는 1960년생"이라며 "'그 양반이' 이 말은 보통 약간 밑의 사람에게 사용하는 게 아니면 화가 났을 때 쓴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마 그 말을 들은 김 전 위원장은 어땠을까. 수많은 정치적 풍파를 겪어 오신 원로이기도 한데, 이런 말까지 듣는 말로가 참 초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20살 많은 김종인에게 '그 양반'...윤석열 발언에 고민정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4일 오후 서울시내의 한 식당에서 만나 대화를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도 김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문제를 매듭짓지 못했다. 사진=뉴스1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전날 본인의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 정치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제 오늘부터 내 일상으로 회귀하겠다"며 선대위 합류를 사실상 거절했다.

이에 윤 후보는 MBN 보고대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 관련 질문을 던진 기자들에게 "그 양반 말씀하는 건 나한테 묻지 말아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편 윤 후보와 김 전 비대위원장은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문제를 놓고 24일 만찬 회동을 가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양측 모두 여지를 열어둬 막판 타결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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