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제11·12대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씨가 사망한 가운데, 이에 따른 누리꾼들의 다양한 반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광주의 한 정육점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공개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사진은 국내 한 정육점에서 "금일 한정, 전두환 사망 기념 한돈, 한우 10% 할인 판매"라는 공지 사항이 적혀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우리나라 한돈, 한우로 10% 할인이라니 뜻 깊다", "사장님 센스 있다", "정육점 상인이 10% 할인한 것이라면 정말 통 크게 쏜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이날 광주에 뜬 무지개 목격담이 이어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 "오늘 방금 찍은 사진"이라며 "상무지구 쪽에 무지개가 폈다. 전두환이 떠나자 광주에 무지개가"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진짜 타이밍이 적절하다", "무지개가 선명하니 아주 예쁘다"고 감탄했다.
작곡가 김형석도 광주에 뜬 무지개를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오늘 광주에 무지개가 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하다 억울하게 숨진 수많은 분들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씨는 23일 오전 8시55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화장실에서 숨졌다.
5·17 쿠데타에 항의해 일어난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유혈진압은 1950년 6·25 전쟁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를 낸 정치적 비극이며 전씨는 그 비극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시민들은 "회개나 사죄 없이 떠났다"며 그의 생전 행적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고 여야 대선후보는 "전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지 않겠다"며 거리를 두는 입장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