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가 자사 모델인 배우 전지현이 주연한 드라마 ‘지리산’(tvN)에서 기업간접광고(PPL)가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은 가운데, 네파 제품을 판매한 한 대기업 임직원몰이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의 포스터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몰 ‘베네포유’에서는 최근 네파 패딩 7종이 최저 15만8900원의 정가보다 약 38% 할인된 가격에 판매돼 전 제품 품절을 기록했다.
문제는 홍보 문구였다. 해당 임직원몰이 제품 판매 웹포스터를 만들 때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는 문구를 넣은 것이다. 이는 네파가 PPL로 참여한 드라마 ‘지리산’이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를 얻었으나 네파 제품의 품질과 브랜드파워는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려던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이미지는 온라인으로 퍼지며 구설수에 올랐고 일각에서는 네파를 대놓고 ‘디스’하는 조작물일 수 있다는 의견마저 나왔다.
네파 측은 “브랜드 자사몰은 아니고 한 기업체의 임직원 전용 쇼핑몰에 올라온 팝업창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리산’은 제작비 300억원을 투자한 대작 드라마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흡입력 떨어지는 전개와 부실한 컴퓨터그래픽(CG), 과도한 PPL 등 논란에 휩싸이며 기대만큼의 흥행은 얻지 못하고 있다. 주연 배우인 전지현을 믿고 투자한 투자사들 주가가 드라마 방영 후 하락하고 최대 협찬사 중 한 곳인 네파에도 불똥이 튄 상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