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논산=뉴스1) 권구용 기자,이준성 기자 = 충청권 민심 탐방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들르는 곳마다 '이재명 대통령'을 외치는 구름 인파를 몰고 다니며 인기를 자랑했다.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로 이틀째 충청권 민생 탐방에 나선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충청남도 논산 탑정호와 화지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다가갔다.
탑정호에서 100여명 넘게 운집한 시민·지지자들과 함께 걷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그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다양한 자세로 흔쾌히 응했다. 이 후보는 길을 걷다가 어린 소년을 번쩍 안아 들고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가 쓴 '이재명의 굽은팔' 책에 서명을 요청하거나, '민주당 승리 이재명 환영'이라는 글귀가 적힌 파란색 풍선을 후보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날 모인 시민들은 이 후보에게 애정 어린 쓴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사진을 함께 찍은 한 중년의 남성은 후보에게 "요즘 마음에 안 든다"라고 운을 뗐다. 이 후보가 "무엇이 마음에 안 드시냐"라고 묻자 그 남성은 "초심(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탑정호에 이어 화지시장 일정에서도 이 후보는 구름인파를 몰고 다녔다. 과일가게에 들러 지역화폐를 이용해 과일을 산 이 후보를 향해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멋지다 이재명'을 외치기도 했고, 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들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를 연호하면서 이 후보의 민생 탐방에 함께 했다.
화지시장 일정 말미에는 노년 여성이 이 후보에게 다가가 울먹이며 '없는 사람은 너무 억울한 일이 많으니 건강을 잘 유지해서 꼭 대통령이 돼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여러번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그 시민을 안아주면서 마음을 달래줬다. 후보는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화지시장 즉석연설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원하시는 여러분들 요새 좀 답답하시죠"라며 "제가 그래서 '왜 이렇게 됐을까' 많이 생각해봤고 어제 밤늦게 페이스북에 글도 올렸는데 여러가지 생각해본 결과 국민들께서 민주당에 대해서 기대는 하는데 답답하게 생각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 것"이라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일정을 마친 이 후보는 오후에는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과 타운홀미팅을 하고 이어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수험생들과 '명심캠프'를 함께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