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국내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이 오는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치킨 한 마리 값이 2만원 시대가 된 데 대해 “한국 육계회사와 치킨회사는 30여년간 소비자에게 작고 비싼 치킨을 먹여 재벌이 됐다”고 비판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황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열렸다. 1인 1닭에 2만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각국 사정이 다르나 닭은 소, 돼지에 비해 한참 싸야 정상”이라며 “겨우 닭튀김에 1인이 2만원을 지불한다는 것은 한국 서민 주머니 사정으로는 너무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어 “치킨 가격은 충분히 내릴 수 있다”며 “시민은 요구하고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씨는 “육계와 치킨 업체들이 연합을 해 전개한 마케팅이 있다.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 블로그, 유튜브, 댓글 등 모든 매체가 동원됐다”며 △한국인은 영계를 좋아해 △치킨은 10호 닭이 제일 맛있다 △외국인도 (이 작은) 한국 치킨을 맛있어해 △1인 1닭의 시대가 왔다 등의 순으로 마케팅이 전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10호 닭은 도계해 1kg짜리로, 30일 키운다. 요즘은 8~9호 닭이 대세라고 하는데, 뼈 포함해서 800~900g 나간다”며 “다리뼈를 잡고 꺾으면 가볍게 톡 부러진다. 병아리이고 1인1닭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육계의 경우) 전세계가 3kg 내외이다. 한국만 1.5kg(생닭 기준. 도계하면 10호)”라며 “3kg 닭이 무게당 단가가 싸다. 1.5kg로 키우면 병아리와 사료가 더 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육계 회사가 농가에 병아리와 사료를 더 파니까 이득”이라며 “치킨 회사는 닭을 마리당 파니까 작은 닭일수록 마리당 단가가 내려가서 이득”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황씨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