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디빌더 겸 헬스 유튜버인 그렉 듀셋이 로이더(약물로 근육을 키운 사람)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에 휩싸인 가수 김종국이 관련 악플러들을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국은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 ‘주먹보다 법이 우선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종국은 먼저 “많은 전문가, 의사 분들에게 여쭤보고 싶다. 특히나 약물에 관해 누구보다 전문가일 수 밖에 없는 그 외국 유튜버분 꼭 좀 답변 부탁드린다”면서 “충분히 도핑검사를 피할 수 있다고 하시는데, 본인들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도핑 테스트 결과가 음성일 때 더 할 말이 있을까?”라고 말했다.
또한 “저는 최소한 그 분(그렉 듀셋)이 사람으로서, 남자로서 사과하고 깨끗이 본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기회는 드릴 생각을 갖고 있다”며 “도핑 검사 결과가 조금 늦어질 수 있어 다음주에 나온다고 하는데, 결과가 나오는대로 마지막 검증 영상 올린 후 다시 밝고 긍정적인 콘텐츠로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종국은 “연예인 생활을 27년 하면서 (네티즌들이) 악플을 쓰거나 연예인 욕을 하면서 얻는 카타르시스마저도 우리가 연예인으로서의 어떤 한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실 그동안 (마음 속으로) 안아왔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제가 지켜보고 그냥 감수하기엔 이젠 너무 도가 지나쳤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매체나 그런 루머를 양산하고 악플 등의 행동을 했을 때 본인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고 고소 방침을 밝히며 자신이 터보 시절부터 복싱을 하면서 알게 된 김앤장 박민철 변호사를 소개했다.
김종국은 “연예인들이 가져가야 할 한 부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저는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죄가 있다면 열심히 운동한 것 뿐”이라고 하소연했다.
박 변호사는 “다음주에 도핑 결과가 나오면 그게 이제 사실인지 아닌지가 판단이 될텐데, 우리나라는 명예훼손이 사실을 얘기한 경우와 허위사실을 얘기한 경우가 있어 요건이 달라지고 있어 형벌도 달라진다”며 “사실을 적시한 것도 문제지만 허위사실을 적시했다면 훨씬 더 문제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예인분들이 악성 댓글을 다른 분들이 어리고 그런 분들이기에 형사고소하는 것에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았는데 요즘은 많이 바뀌었다”며 “사회 문제도 많이 됐고 (재판) 끝까지 가면 벌금이 나오고 전과가 남아 인생이 바뀔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국은 “말도 안되는 루머를 양산시키고 마음에 상처를 줄 수 있는 악플들을 다시는 그런 분들을 저희가 지금 작업하고 있다”며 “제가 늘 맞아야만 하는 역할은 아니고, 굉장히 오랫동안 참아왔고 더 큰 피해를 받기 전에 이제 신고를 하고 고소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