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에 "끔찍하다"던 김부선 돌연 "난 쪼잔하고 후진 사람"

입력 2021.11.18 11:00수정 2021.11.18 16:44
그럼 전진
[파이낸셜뉴스]
강용석에 "끔찍하다"던 김부선 돌연 "난 쪼잔하고 후진 사람"
이재명 경기지사와 불륜 스캔들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배우 김부선과 변호인 강용석이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 정보통신망법위반죄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18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로 서울남부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끔찍하고 싫다"며 맹비난했던 강용석 변호사에게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강 변호사는 김씨가 제기한 이 후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맡고 있다.

김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출연하는 강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를 향해 "두 분께 거칠게 항의하고, 막말하고, 미안하다"고 글을 올렸다.

김씨는 "이재명 상대로 몇 년 간 민·형사 소송 준비하느라 고생 진짜 많이 했다"며 "그날 뭐가 씌웠는지 오버 좀 했는데, 죄송하다고 했는데 쪼잔하게 저는 막 인신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미안하다, 제가 피해의식이 워낙 컸나보다"라며 "제가 이리 쪼잔하고 후진 사람이다, 용서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용석에 "끔찍하다"던 김부선 돌연 "난 쪼잔하고 후진 사람"
김부선 페이스북 갈무리
그러면서 "(강 변호사에게) 당장 사임계 내라고 큰소리쳤지만, 속으로는 계속 저 좀 보호해주세요라고 외쳤으니 저도 마음 치료가 시급해 보인다"며 "(강 변호사에게) 맛난 식사 한 번 하자고 오후에 전화하고 화해할 것"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씨는 "나는 이재명보다 강용석이 더 끔찍하고 싫다"며 강 변호사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알린 바 있다. 김씨가 이 후보에 대한 소송 과정에서 밝힌 사적인 이야기를 강 변호사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공개적으로 언급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 전 기자는 유튜브 방송을 통해 "김씨가 굉장히 여러 면에서 힘든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며 "김씨를 많이 응원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수습에 나섰다.

김씨는 2007년부터 약 1년 동안 이 후보와 연인 사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이 후보 측이 김씨에 대해 '허언증' 등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김씨는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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