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김장 하러 가야 할까요?" 며느리들 고민 시작됐다

입력 2021.11.16 07:11수정 2021.11.16 14:16
시댁엔 남편만,, 친정엔 본인만 가는걸로..
[파이낸셜뉴스]
"시댁에 김장 하러 가야 할까요?" 며느리들 고민 시작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시댁에 김장하러 가야하는지 고민하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뉴스1

김장철을 코앞에 두고 시댁에 김장을 하러가야하는지 묻는 글들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고 있다.

오늘 16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시댁에 김장 하러 가시나요들? 가야 할까요?'라는 글이 눈에 띈다.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시댁은 지방이고 친정은 수도권이라며 결혼한지 1년 지났다고 소개했다. A씨는 "지난해에는 결혼한지 얼마 안됐고 김장은 생각도 못해서 김장하러 가지도 않았고 어머님도 부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올해 몸이 좀 아파서 회사 그만두고 쉬고 있는데 김장철 되니 회사도 안다니는데 가봐야 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시댁에는 아프다고 말하지 않았고 말 안할것이다. 괜히 결혼한지 얼마 안됐는데 아프다고 하면 좀 그럴거 같다"고 덧붙였다. A씨는 "매운 것 자극적인 것 밀가루 단단한거 등등 다 못먹고 있고 부드러운 것만 먹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어머니랑 남편은 김장하러 가자는 말, 오라는 말 하지는 않았다"면서 "몸이 아파 음식을 가려먹는데 김장하면 분명히 또 그 맵고 자극적인 김장김치 먹어 보라고 할텐데 말씀이 없으시면 안가야 하나 고민이다"고 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서도 김장에 대한 고민글을 볼 수 있다. 한 유튜브 채널을 보면 '시댁 김장 며느가리가 꼭 가야하나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눈에 띈다.

결혼 2년차 37세인 B씨도 비슷한 고민을 털어놓은 것이다.

그는 "시어머니께서는 딸들이 있어도 늘 혼자 김장을 하시는데 (며느리가 들어온)지난해는 김장을 하러 오라고 하셨다"며 "이런저런 이유로 결국 지난해는 아무도 안 갔다"고 했다.

이어 "올해는 며느리가 팔을 다쳐서 김장할 사람이 없다고 할지 말지 고민하신다"면서 "김장을 하는 것이 싫은 게 아니라 아들은 제외하고 며느리만 부르는 게 서운하다"고 했다. 그는 "남편에게 친정가서 엄마 도와주자고 했더니 자기 엄마 김치밖에 못먹는다며 거부했다"고 전했다.

"시댁에 김장 하러 가야 할까요?" 며느리들 고민 시작됐다
김장철을 앞두고 본격 출하되고 있는 배추./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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