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딸을 끝까지 붙잡고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포옹으로 딸을 보호한 것 같습니다"
미국 미시간주에선 지난 13일(현지시간) 5명이 탄 통근용 경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조종사를 비롯한 성인 4명은 모두 숨을 거둔 반면 11세 소녀만 혼자 살아남았다.
14일 미국 ABC뉴스에 따르면 이 소녀의 어머니 크리스티나 퍼듀는 딸에게 들은 사고 당시의 상황을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퍼듀는 "나의 남편이자 아이의 아빠, 누군가의 형제, 아들, 친구인 그를 잃어 가슴이 아프다"며 "그는 최선의 '곰 포옹'(bear hug·흉부를 밀착하고 보호하듯 끌어안는 포옹)으로 딸을 보호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이번에 사고가 난 경비행기는 소규모 여객 항공사 아일랜드항공 소속으로, 미국 미시간호 최북단 비버 아일랜드 웰케 공항 상공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해안 경비대는 사고 지점 인근에서 훈련하던 도중 이 비행기의 추락 사고를 알고 긴급 출동했다. 이들은 레이니와 한 남성이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병원으로 후송했다.
레이니는 현재 미시간주 그랜드 래피즈에 있는 한 어린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FAA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