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에서 시동 꺼진 가족 도와준 가수, 알고보니 이찬원

입력 2021.11.14 14:15수정 2021.11.14 16:43
찬또배기~ 멋지다!
고속도로에서 시동 꺼진 가족 도와준 가수, 알고보니 이찬원
이찬원


고속도로에서 시동 꺼진 가족 도와준 가수, 알고보니 이찬원


[파이낸셜뉴스] 트로트 가수 이찬원이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시동이 꺼져 위기에 처한 가족을 도와준 미담이 알려졌다.

1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가수 이찬원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지난달 29일 밤 9시30분쯤 강원 양양에 계시는 외할머니를 뵈러 가능 중 강릉 방향 횡성휴게소를 1km 앞두고 차량 결함으로 차가 고속도로 한 복판에서 멈춰섰다고 했다.

A씨는 "멈춰 선 곳은 강원도 특성상 커브길이 많은 아주 위험한 구간이었고 갓길이 유난히 좁아 차량이 도로 3차선에 절반 가량 걸친채 정차해 있었다"라며 "사고 접수를 기다리는 동안 커브길이어서 비상등이 무의미할 정도로 위험했고 속도를 내는 차량들 때문에 삼각대 설치도 쉽지 않았고 그러는 동안 여러번의 접촉 위험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A씨는 30개월 된 아이와 함께 있어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고 무섭게 느껴진 공포의 시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그 순간 한 차량이 A씨 가족 쪽으로 급정차 했다. 상황이 워낙 급한지라 급정차 한 차량으로 달려가 아이와 함께 1km앞 횡성휴게소까지만 태워달라고 부탁했다"며 "갑작스런 부탁에도 그 분들은 차량에 네분이 타고 계셔서 불편한 상황이셨는데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휴게소에 도착한 A씨는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감사하다'는 인사만 남기고 서둘러 내렸는데 휴게소 안쪽에서 아이를 달래고 있는 A씨에게 다가온 인물은 놀랍게도 가수 이찬원 이었다고 전했다. 이찬원은 A씨가 함께 얻어탄 차량의 조수석쪽에 앉아있었다는 것이었다.

가수 이찬원은 음료 두병을 건네며 "많이 놀라셨을텐데 따뜻한 거 드시고 마음 좀 진정하세요"라며 위로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연예인은 방송과 실생활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찬원씨 덕분에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이렇게 인성까지 완벽하실줄이야. 찬원씨, 정말 감사했다. 덕분에 저희 가족 어느 누구도 다치지 않고 무사할 수 있었다.
이 은혜 절대 잊지않고 저 역시 베풀며 살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같은 사연이 알려지자 가수 이찬원 소속사는 "해당 사연 속 인물은 이찬원이 맞다"면서 "이찬원 본인도 이런 일이 있었다고 회사에 말을 안했다. 굳이 본인인 걸 밝히고 싶어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전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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