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종국이 2년 전 남성호르몬 수치가 9.24가 나왔다고 말하자 의사가 뱉은 말이었다. 의사는 “어마어마한 것이다. (수치의 높고 낮음에 대해) 정확한 기준은 없지만, 평균을 5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수 김종국이 캐나다 유명 헬스 유튜버 그렉 듀셋이 제기한 ‘로이더(불법 약물로 근육을 키우는 사람)’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혈액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12일 유튜브 등에 따르면 김종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GYM종국’에 “HRT? TRT? 호르몬 대체 용법이요? 제발 운동 먼저 해보세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그렉 듀셋이 ‘로이더’ 의혹을 제기한 다음 날인 지난 6일 오전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종국은 이날 평소 자주 찾는 병원을 방문했다. 그는 의사에게 “제가 남성호르몬을 맞는다는 얘기가 뉴스에도 나와 하루빨리 검증하고 싶었다”며 “남성호르몬 수치를 검사하면 어느 정도 (호르몬 주사 여부가) 나오냐”라고 물었다.
이에 의사는 “(남성 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도 일종의 스테로이드다. (스테로이드를) 맞고 나면 극명한 수치 차이가 나타난다”며 “우리 병원에서 종국씨는 맞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혈액검사 결과로 (호르몬) 주사를 맞았는지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의사는 “당연히 알 수 있다”고 답했다.
김종국은 9일 다시 병원을 찾아 호르몬 수치가 8.38이란 결과를 받았다. 의사는 “좀 떨어졌지만, 매우 높은 수치다. 성장기가 지나게 되면 연령에 따라 감소하는데, 김종국의 호르몬 수치는 상위 1% 안에 들어가는 수치로 보인다”며 “의학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이 있는데, 그것 또한 평균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에서 호르몬을 주입하면 테스토스테론을 만드는 전구물질 수치는 올라가지 않는다. 지난 검사보다 남성호르몬 수치가 떨어졌지만, 동년배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운동을 통해서도 상승한다”며 “자연스럽게 변화해 올라간 수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고는 말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김종국은 결과지를 공개하며 “(로이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옛날에 약을 했기 때문에 확인이 안 된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도핑에선 (그 결과가) 나올 것이다. 이번엔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빨리 검사를 받은 거다. 이제는 상식이 통하는 분들과 소통하려고 한다.
앞서 그렉 듀셋은 지난 달 31일 유튜브에 ‘김종국은 약물을 썼을까 안 썼을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남성들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데 김종국은 과거에 비교해 몸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로이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100만달러를 걸거나 누군가 머리에 총을 겨냥하고 그가 로이더인지 아닌지를 묻는다면 나는 그가 로이더라고 답할 것”이라며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는 45세의 나이에 김종국과 같은 몸을 가지기 쉽지 않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