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30이 20대 대통령 선거를 좌우할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자 여야는 이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의 2030세대 표밭갈이 선봉장격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39) 의원과 이준석(36) 국민의당 대표사이의 신경전이 펼쳐졌다.
최근 김남국 의원이 SNS를 통해 2030에 러브콜을 보내자 이 대표는 지난 9일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김남국 의원은 조국 사태로 젊은 세대에 가장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줬던 그런 국회의원 중 한 분이다"면서 "예전에 김의원이 의중을 좀 알아보자고, 인터넷 커뮤니티(FM 코리아)에 가입을 했었다가 쫓겨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이디도 삭제 당하고 너무 민심이 안 좋았다"며 "그때 이후로 뭔가 달라졌을까, 아니라고 보며 김남국 의원이 그 역할로 나서면 아마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0일 밤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그때 펨코에서 오해가 있어 소위 말해 '비추'를 많이, 역대 제일 많은 비추를 받았"며 흑역사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다만 "저뿐만 아니라 홍준표 의원, 하태경 의원도 20대 청년들에게 처음부터 환영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며 "비추받은 사이트에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좀 더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움직인 결과 "지금은 펨코 사이트에서 저에게 '김남국 다시 찾아와라', '소통하자'라는 문자를 엄청 보내오고 있다"며 "지난번 비추를 너무 많이 받아서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돼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처럼 2030을 향해 낮은 자세로 다가서면 그들이 마음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며 "20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 대표 보란듯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