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누드 달력' 찍는 英 명문대 학생들의 반전 사연

입력 2021.11.10 05:35수정 2021.11.10 15:13
감동입니다
매년 '누드 달력' 찍는 英 명문대 학생들의 반전 사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21세기에 보는 르네상스풍 사진들'

영국 명문 케임브리지대학 운동부 선수들이 한데 모여 누드 사진을 촬영해 화제다.

지난 7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학 모금 및 기부 기구가 발행하는 운동선수 누드 달력이 이달 말 판매를 시작한다.

매년 '누드 달력' 찍는 英 명문대 학생들의 반전 사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케임브리지 블루스 네이키드 캘린더'로 불리는 이 달력은 매년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제작하는 것으로, 달력을 판매해 거둔 수익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전통 행사다. 지난해에는 국경없는의사회에 기부했고, 올해는 노숙인 지원 단체, 소아암 지원 단체 등 4개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달력 제작에는 체조, 미식축구, 승마 등 12개 스포츠팀 소속 78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이들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장소에서 스포츠 장비를 사용해 은밀한 곳만 가린 채 누드 사진을 찍는다.

매년 '누드 달력' 찍는 英 명문대 학생들의 반전 사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사진 속 학생들은 네트와 공, 헬멧(안전모) 등을 이용해 서로의 중요 부위를 가려주거나 기이한 자세로 노출 수위를 조절했다.

사진작가 앤드루 윌킨슨은 "'약간 위로 올라가야 한다', '방금 약 1㎝ 이동했다' 등 자세를 잡는 데 많은 기교가 필요했다"고 회상했다. 또 촬영 장소 대부분이 공공장소여서 배경마다 소요된 촬영시간은 고작 15분 정도였다고 전했다.


앤드류는 "촬영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사람들에게 몇 번 포착돼서 알몸이 그들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려고 조심했다. 어떤 사람들은 어딜 봐야 할지 몰라 당황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매년 '누드 달력' 찍는 英 명문대 학생들의 반전 사연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이 공개한 2022년도 자선 누드 달력. 케임브리지대 홈페이지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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