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친여성향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이기고도 후보자리를 꿰차지 못한 패인으로 '홍 의원의 뒤끝'을 들었다.
황교익씨는 5일 SNS를 통해 "국민의힘은 조직적으로 윤석열을 밀었는데 윤석열이 미더워서라고 보다는 홍준표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고 했다.
이어 "홍준표는 뒤끝이 있다"며 "윤석열은 총선 때 당에서 쫓겨났다가 돌아온 홍준표를 두려워하는 조직의 사람들 덕에 당원들의 표를 얻었다"고 했다.
홍준표 의원이 대선후보가 돼 당권을 잡고 혹시 대권까지 거머쥘 경우 보복에 나설 것을 우려한 상당수 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이 조직을 동원, 윤석열 후보를 밀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황씨는 여론조사에서 홍 후보가 앞선 이유에 대해선 "홍준표가 믿음직해서가 아니라 윤석열이가 싫으니까 그 반대편의 강자인 홍준표를 선택했을 뿐이다"고 나름의 해석을 했다.
그러면서 황씨는 "윤석열의 본색을 더 자주 접할수록 국민은 점점 더 떨어져나갈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에 힘을 실어주는 전망을 내 놓았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57.77%(21만34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 37.94%를 얻어 합계 47.85%(총 34만7963표)로 후보자리를 궤찼다.
홍준표 후보는 국민 여론조사에서 48.21%로 윤 후보에 10.27%p 앞섰으나 당원투표에서 34.80%에 그쳐 합계 41.50%로, 6.35%p차로 2위에 그쳤다.
한편 황교익씨는 본선 전망과 관련해선 "본선에서도 조직의 힘은 중요한데 국민의힘이 가지고 있는 조직의 힘은 더불어민주당에 비해 절반도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조직을 바탕으로 윤 후보에게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