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최근 연예인들과 관련된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실명을 거론하며 무차별적으로 올리는 유튜버들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한 유튜버는 유명 연예인 A씨의 아내가 호스트바에서 남성 접대부와 어울렸고 이로 인해 협박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제작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 80만회에 육박했고 댓글은 2300여개가 달리는 등 누리꾼들 사이에서 뜨겁게 화제가 됐다. 유튜버는 지난 2019년 호스트바 종업원인 30대 남성이 "돈을 주지 않으면 호스트바에 드나든 사실을 알리겠다"고 한 여성을 협박해 구속된 사건을 언급하며 이 여성은 연예인 A씨의 아내라고 주장했다.
이 내용이 인기를 끌자 다른 유튜브 채널에서도 같은 주제로 영상을 제작했다. 이 유튜브 채널에서는 "A씨의 아내가 두 차례에 걸쳐서 30대 남성에게 930만원을 보냈다"면서 "분명히 사실이라는 거다. 돈을 보낸 이유가 뭐였겠냐. 남성이 객관적인 증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A씨의 아내가 그런 데 다니는 걸로 유명하다는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A씨가 어떤 공식 입장도 안 내고 법적 조치도 안 취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문제는 두 유튜버 모두 사실 여부에 대한 확실한 증거 없이 각종 추측을 가지고 해당 연예인의 실명을 밝히고 사진도 섬네일에 사용했다는 것이다. 또 해당 영상들에는 연예인 A씨의 아내를 향한 악성 댓글들이 달리면서 2차 가해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튜브를 통해 생산되는 가짜뉴스와 확인되지 않은 정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