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0→010' 발신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일당 잡았다

입력 2021.11.04 11:07수정 2021.11.04 11:36
피해액만 5억..-_-
'070→010' 발신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일당 잡았다
경찰이 압수한 변작 중계기.(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070→010' 발신번호 조작 보이스피싱 일당 잡았다
경찰이 압수한 변작 중계기.(부산경찰청 제공) © 뉴스1

(부산=뉴스1) 이유진 기자 = ‘010’으로 시작하는 국내 이동통신망 번호로 불특성 다수에게 전화를 걸어 검찰·금융기관을 사칭하며 보이스피싱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과 사기 혐의 등으로 A씨(20대) 등 18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3월부터 10월까지 중국 등 해외에 콜센터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터넷 전화(070, 1544)를 국내 이동통신망 번호(010)로 변작해 국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한 혐의를 받는다.

핵심 범행 도구인 발신번호 변작 중계기는 인천항과 평택항을 통해 밀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계기를 모텔 TV 선반 뒤나 침대 아래, 옥상 등에 설치한 무인형 중계소, 차량에 중계기를 설치하고 여러 지역을 운행하는 차량형 중계소 등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액만 5억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보이스피싱에 사용된 전화번호(276개)와 아이피(96개)를 분석해 총 46개의 중계소를 수색, 중계기 62대(총 1458포트) 및 라우터, 유심 등 관련 통신장비를 압수했다.

특히 차량형 중계소를 운영하는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중계소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00여대를 분석해 이동경로를 추적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망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더라도 수사기관과 금융기관을 사칭하며 금품을 요구하는 전화는 보이스피싱 범죄로 의심해야 한다”며 “중계기 등 의심 물건을 발견할 시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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