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했던 50대가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응급 수술을 받고 한 달이 넘도록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50대의 아내는 남편의 몸무게가 10㎏ 넘게 빠는데 물 한 모금이라도 마음 편히 마실 수 있을지 가장으로서 다시 일터로 되돌아갈 수 있을지 두렵다고 호소했다.
오늘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보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복부 출혈로 긴급 수술, 한 달째 물 한 모금 못 마시고 입원해 있는 제 남편을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자신을 울산에 거주하는 접종자의 아내라고 밝힌 청원인은 "20년 넘게 매일 배드민턴을 치며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는 비흡연자에 술도 마시지 않는 건강했던 남편이 모더나 백신 2차 접종 후 한순간에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적었다.
청원인의 남편은 10월 2일 오후 3시쯤 극심한 복부 통증을 호소해 울산지역 종합병원 응급실로 실려 갔고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복부에 핏덩이가 가득 차 바로 수술을 해야 했다.
수술 후 그의 남편은 물만 마셔도 초록색 물을 1.5ℓ씩 토하기 시작했다. 청원인은 "여러 검사를 하고 보니 십이지장이 붓기로 막혀 아무것도 내려가지 않는 상태가 돼 있었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포항에서도 모더나 2차 백신 접종 후 43세 여성이 배에서 피가 멈추지 않았다는 청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정부가 이런 사례들을 하나하나 면밀히 조사해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달 18일 경북 포항에 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한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