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식용 개' 발언을 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며 윤 전 총장을 비난했다.
오늘 2일 이 후보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개 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큰 문제이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다"고 했다. 이어 이 후보는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사람의 가치관, 세계관은 모든 사물과 현상을 대하는 관점, 인식, 태도에 그대로 투영된다"며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윤석열 후보의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의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내 반려 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섰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윤 후보의 발언에 상처받았을 국민들에게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과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도 어제 1일 윤 전 총장의 '식용 개' 발언과 관련,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라고 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식용 개' 논란은 윤 전 총장이 10월31일 경선 TV 토론에서 개 식용 문제를 놓고 시작됐다. 윤 전 총장은 토론에서 "반려동물을 학대하는 게 아니고 식용 개라는 것은 따로 키우지 않나"라고 발언하며 논란을 촉발시켰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