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197만명을 지닌 IT 유튜버 잇섭이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에 분노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잇섭은 본인의 일상 생활을 다루는 유튜브 서브 채널 ‘없섭’에 “KT에 한 달에 50만원 쓰는 사람의 최후”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20분께부터 1시간 가량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전화, IPTV 등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대부분이 마비됐다.
잇섭은 “와, 대박인게 저희가 회의하고 있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안 된다. 셀룰러로 전환했는데도 인터넷이 안 된다”면서 “저희 직원분이 SKT 쓰고 있기 때문에 한 번 인터넷에 들어가봤는데 KT가 터져버렸네. 일을 해야 했기에 직원분의 SKT로 테더링해서 업무를 봤다”고 말했다.
잇섭의 사무실 보안을 맡고 있는 KT텔레캅 단말기도 지문인식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잇섭은 “업무가 마비돼서 밥 먹으러 왔는데 KT 보안 세팅도 안 된다. 삼성페이도 안 된다”면서 “와, 이게 문제긴 문제네. 저는 휴대폰도 KT, 인터넷도 KT, 저희 스튜디오 보안도 KT텔레캅 쓰고 있다”고 답담함을 토로했다.
KT에 한 달 쓰는 돈을 묻는 질문에 잇섭은 “휴대폰, 인터넷 두 개, TV, 보안 등 한 달에 한 40~50(만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KT가 잇섭에게 복수를 한 것 아니냐는 농담을 하고 있다.
앞서 잇섭은 올해 4월 자신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서비스의 실제 속도가 10Gbps가 아닌 100Mbps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하면서 인터넷 속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가 실태 점검에 나선 결과 애초 계약한 인터넷 속도보다 낮은 속도를 제공한 사례 등을 확인하고 KT에 총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