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뜻밖의 고백 "윤석열이 보복 운운한 것은.."

입력 2021.10.21 14:25수정 2021.10.21 15:19
윤석열 단단히 미쳤지
조국, 뜻밖의 고백 "윤석열이 보복 운운한 것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발 사주'의혹 등에 따른 검찰 수사 칼날이 자신을 향하는 것에 위기감을 느껴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인) 윤석열이 현재 진행되는 자신과 측근 관련 검찰수사에 대하여 '정치공작', '보복수사'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직에 충성한다는 검찰주의자가 이처럼 '친정'에 침을 뱉는 행위를 하는 이유는 윤 후보 자신의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즉 "자신이 대권욕을 위하여 '정치공작'을 벌이고 ‘보복수사'를 진행했기에 지금도 같은 행태가 벌어진다고 믿고 있기에 이러한 말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또 윤 후보가 '공작' '보복'을 운운한 것은 "'내가 대통령이 되어 검사인사권을 갖게 될 것이니 알아서 기어라'라고 검찰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며 검찰을 향해 더 이상 다가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다.


조 전 장관은 "'사람이 아니라 조직에 충성한다'말로 유명해진 (윤 후보에게) '조직'은 단지 '검찰조직'이 아니라 '윤석열 라인'이 장악한 검찰조직을 의미할 뿐"이라며 "이는 전두환이 군에 충성한 것이 아니라 '하나회'에 충성한 것과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20일 윤석열 캠프는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고발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수사부가 1년 6개월째 수사하고 있다"며 "이는 누가 봐도 정치보복이다"고 비판했다.

또 윤 후보는 지난 15일 "검찰이 이재명 봐주기 수사를 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는 경고를 검찰에 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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