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방송인 김어준씨는 이른바 '대장동 의혹'으로 한달 넘게 정국이 들끓고 있지만 이재명 경기지사와 관련된 그 무엇이 나오지 않았다며 변죽만 울리지 말고 '결정적 그 무엇을 내 보여달라'고 보수진영에 요구했다.
김씨는 20일 아침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에서 "대장동 관련 뉴스가 포털을 장식한지 한달이 넘었다"며 "한마디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뇌물을 받고 민간에게 의도적으로 이익을 몰아주고 성남시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의혹이다"고 '대장동 의혹'을 설명했다.
김어준씨는 이재명 지사가 정치인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러한 의혹에 합리성이 결여돼 있다고 주장했다.
즉 "만약 이 시장이 더많은 공공이익을 환수하는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의 치적을 포기하면서까지 민간에게 이익을 몰아줬다면, 자신의 손해보다 더 큰 대가가 있었어야 말이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냥 '나는 손해보고 당신은 이익을 보시요'라고 했을리 없다"고 강조했다.
김어준씨는 "그분, 700억이라는 녹취록 한구절을 가지고 한달넘게 기사화됐다"면서 "그분이 이재명이고 그 뇌물이 700억이라면 지금쯤 증거가, 물적 증거가 없다면 정황이, 그것도 아니라면 누군가 진술, 그 것도 아니면 누군가의 주장이 하나라도 나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국감, '이 것봐라 당신이 범인이다'이라고 몰아붙일 수 있는 절호이 기회가 왔는데 왜 그 것이 없는가"라며 국민의힘을 겨냥한 뒤 "냄새를 피웠으면 이제 변을 보여 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