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인도의 한 70세 여성이 결혼 45년 만에 첫 아이를 가졌다면서 자신이 전 세계에서 '최고령 임산부'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구자라트의 한 작은 마을에 거주하는 지분벤 라바리(70)는 남편 몰드하리(75)와 결혼 생활 45년 만에 최근 아들을 품에 안았다.
라바리는 "수십 년 동안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다"면서 "폐경 후에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아이를 가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나이를 증명할 신분증이 없지만, 나는 70세다"라면서 "이것은 내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엄마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부를 담당한 의사 나레쉬 바누살라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드문 경우"라면서 "부부가 처음 병원에 왔을 때, 이렇게 나이가 많으면 아이를 가질 수 없다고 말했지만 그들은 (아기를 갖겠다고) 고집했다"고 회상했다.
여성 대부분이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에 폐경을 겪기 때문에 70대 여성이 자연 임신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미국생식의학회(ASRM)는 "난소가 없더라도 '정상 자궁'을 갖고 있다면, 어떤 나이의 여성도 시험관 아기 시술 등 의학적인 도움을 받아 임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라바리보다 앞서 '최고령 임산부'라고 주장하던 또 다른 인도 여성이 있다. 망가얌마 야라마티는 지난 2019년 9월 74세의 나이에 쌍둥이 딸을 출산한 바 있다.
당시 그의 남편 시타라마 라자 라오(82)는 "58년간의 결혼 생활 끝에 아기를 품에 안았다. 우리는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부부"라고 말했다.
망가얌마가 임신하기 위해 병원에 찾아왔을 때, 의료진은 이것이 역사적인 업적이 될 것이라 여기고 수술 비용의 대부분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력 끝에 망가얌마는 시험관 시술로 아기를 갖게 됐다. 그러나 올해 초 그의 남편은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고, 망가얌마 홀로 쌍둥이를 키우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