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영국의 한 도로에 나타난 표지판이 뒤늦게 명물로 떠올랐다.
13일(현지시간) 영국 BBC,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영국 운전자들이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초대장과 비슷한 도로 표지판을 발견했다.
영국 버크셔주 슬라우 인근의 M4고속도로 갓길에 설치된 이 표지판에는 화살표(↖)와 함께 'Δ□○' 모양이 새겨져 있다. 이 모양은 최대 상금 456억원이 걸린 '오징어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 전달된 초대장에 적힌 모양과 유사했다.
드라마 속 초대장에는 '○Δ□' 순서였다면, 도로 표지판에는 'Δ□○' 순서로 얼핏 보면 같다고 착각할 수 있었다. 이 도로를 지나는 사람들은 "표지판이 가리키는 방향대로 가면, 영국판 오징어게임에 참여할 수 있냐"고 농담했다.
이 표지판이 화제가 되자, 현지 경찰은 해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탬스밸리 도로경찰대는 공식 트위터 계정에 "표지판을 따라가도 '오징어게임'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없다"면서 "도로 공사 중 우회로를 안내한 표지판이다. 휴"라고 재치 있게 알렸다.
한편 지난달 17일 공개된 드라마 '오징어게임'은 이날 시청 가구가 1억1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넷플릭스 창립 이래 최고의 기록을 세웠다.
'오징어게임'은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신드롬을 낳고 있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딱지치기, 달고나 게임 등의 놀이를 따라 하는 것은 물론 참가자가 입은 녹색 트레이닝복은 다가오는 핼러윈 의상으로 떠오르는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